음주운전자가 모는 차량이 버스전용차로를 역주행했습니다.
차량 두 대와 시내버스 두 대를 들이받고서야 위험천만한 질주를 멈췄습니다.
조민기 기자입니다.
[리포트]
신호대기 중이던 시내 버스가 교차로를 지나는 순간, 버스전용차로를 역주행해 달려오는 흰색 승용차.
정면충돌을 가까스로 피한 채그대로 질주하더니 지그재그로 달리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, 바퀴가 빠지고 나서야 멈춰섭니다.
시민들도 깜짝 놀라 주위를 살핍니다.
[목격자]
“흰색 차가 저쪽에서부터 무지막지한 속도로 휘청휘청 오더라고요 막. 영화 찍었죠, 영화. 영화의 추격신…”
서울 강북구 미아역 사거리에서 음주 차량이 역주행 사고를 낸 건 지난 22일 밤 10시 40분쯤.
음주 차량은 이미 차량 2대를 들이 받고 달아나던 중, 이 곳 버스전용차로를 역주행으로 달려와 시내버스 두 대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.
음주 의심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, 10분 넘게 달아나다 차량 네 대와 부딪힌 겁니다.
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.
경찰은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,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해 추가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입니다.
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.
영상취재 : 박희현
영상편집 : 방성재